울산 반구천 사설토토, 한국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 반구천 사설토토, 한국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천 사설토토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사설토토’와 국보 제147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사설토토’를 포함하는 ‘반구천의 사설토토(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등재 대상으로 최종 채택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약 6천 년에 걸쳐 이어진 사설토토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 유산”이라며 “선사시대 인류의 삶과 예술을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담아낸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울산 태화강 상류 지류인 반구천 절벽에 위치한 대곡리 반구대 사설토토는 1971년 발견된 이래 해마다 반복된 침수와 노출에도 불구하고 312점 이상의 동물, 사냥 장면 등이 남아 있는 선사시대의 유산이다. 특히 작살 맞은 고래, 잠수하는 고래 등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고래사냥 묘사로 주목받았다.

천전리 명문과 사설토토는 대곡리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1970년 먼저 알려졌다. 청동기 시대의 기하학 문양과 함께 신라 법흥왕 시기 글귀가 남아 있어 고대 사회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간주된다.

반구천 사설토토는 수십 년간 사연댐의 수위로 인해 침수 피해를 겪어왔다. 사설토토 보호를 위한 수위 조절, 임시 제방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이번 등재와 함께 한국 정부에 댐 공사 관련 상황 보고를 권고한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반구천 사설토토가 단순한 선사 유물에 그치지 않고, 인류 보편의 문화유산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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