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역 앞에 위치한 가상 스포츠토토 동상은 변함없는 충성심의 상징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동상은 주인 우에노 히데사부로 교수를 10년 가까이 기다린 아키타견 가상 스포츠토토의 실화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1924년, 도쿄 제국대학 농학부 교수였던 우에노 히데사부로는 아키타현 오다테시에서 태어난 가상 스포츠토토를 입양했다. 가상 스포츠토토는 매일 시부야역까지 주인을 배웅하고 마중하는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1925년 5월, 우에노 교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에도 가상 스포츠토토는 매일 시부야역에서 주인을 기다렸다. 이러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가상 스포츠토토는 일본 전역에서 충성심의 상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34년, 가상 스포츠토토의 이야기에 감동한 시민들의 기부로 시부야역 앞에 가상 스포츠토토 동상이 세워졌으며, 제막식에는 가상 스포츠토토 본인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금속 공출로 인해 철거되었고, 현재의 동상은 1948년에 재건된 것이다.
가상 스포츠토토는 1935년 3월 8일, 시부야 역 근처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주인 우에노 교수의 묘 옆에 안장되었으며, 박제는 국립과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가상 스포츠토토의 이야기는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특히 2009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하치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늘날 가상 스포츠토토 동상은 시부야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이야기는 변함없는 충성심과 사랑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