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하기 어려운 정황증거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심우정 검찰총장의 자녀를 채용하면서 자격요건을 무시한 채 학위 ‘예정자’를 ‘학위자’로 간주하고, 실무 경력 요건조차 검증 없이 통과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채용 특혜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심 모 씨는 지난해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모집한 기간제 연구원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으나, 당시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예정자’ 신분이었고 전공 분야 역시 공고에 명시된 ‘교육학, 인문학,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에 해당하지 않았다. 더불어 관련 분야 실무 경력 2년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채용됐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부는 이에 대해 “석사학위 수여 예정 증명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자격 요건을 초과 해석한 것으로, 예정자와 소지자는 법적·행정적 지위가 명확히 다르다는 점에서 심각한 절차적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을 질타하며, 심 씨가 당시 토토사이트 더베이장 박철희 현 주일대사의 수업을 들은 이력이 있고, 이 인연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박 대사로부터 ‘모르는 사람이며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부 공무직 채용 과정에서도 유사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1월 토토사이트 더베이부는 정책조사 분야 나급 연구원을 모집하면서 ‘경제 관련 석사학위 + 2년 경력’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해당 조건으로 최종 면접 대상자를 불합격시킨 뒤 다음 달에 자격 요건을 ‘국제정치 관련 석사학위’로 변경해 재공고를 냈다. 이를 통해 심 씨는 지원 자격을 획득하게 됐고, 다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문제는 실무 경력 2년을 충족하지 못한 심 씨가 여전히 요건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부는 “경력 산정 기준이 달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산정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토토사이트 더베이부는 해당 채용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돼 심 씨가 검찰총장 자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격 요건 변경부터 면접 방식까지 일련의 과정을 두고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심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 달 만에 자격 요건을 바꾸고, 기존 합격자를 ‘한국어 미숙’이라는 이유로 불합격시킨 뒤 새로운 조건을 통해 특정 인물을 통과시킨 점은 일반적인 공공기관의 채용과는 현저히 다른 모습이다. 이는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부는 현재 심 씨의 신원조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후 절차에 앞서 자격 요건을 무시한 채용 자체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공정’을 외치는 정부 아래에서조차 고위직 자녀에게 적용되는 이중 기준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