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강단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다. 강의실의 공기가 자꾸만 흐트러지고, 강의자의 목소리가 가닿기도 전에 학생들의 눈과 손은 이미 스마트폰 화면 위로 흘러간다. 아무리 강의 내용을 공들여 준비해도, 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교수자뿐 아니라,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현실일 것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는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을 활용한 콜로세움 토토 방식을 도입해 보았다. 집을 정리하다 보면 꼭 없어도 되는 물건들이 눈에 띈다. 예전에 한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샀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소품들, 기념품, 예쁜 문구류, 작동은 되지만 손이 가지 않는 소형 가전이나 장식품들. 이런 것들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두자니 쓸모가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것들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건 어떨까?
단순히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콜로세움 토토 중에 적극적으로 발표하거나 정확한 답을 가장 먼저 맞춘 학생에게 ‘상품’처럼 증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분위기 환기를 위한 이벤트성으로 시작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손을 들지 않던 학생들이 경쟁하듯 손을 들고, 평소 말수가 적던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콜로세움 토토 후에도 “교수님, 혹시 다음 주에도 상품 있어요?”, “오늘 거 정말 탐났어요”라는 말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작은 보물’은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 아니다. 나는 이 물건을 건넬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이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에요. 여러분을 응원하는 부적 같은 겁니다. 오늘의 용기와 참여를 기억하는 특별한 상징이에요.” 그렇게 말하면 학생들의 얼굴에 빛이 돌고, 물건 하나에 담긴 콜로세움 토토 기억이 훨씬 깊게 새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즘 대학생들, 생각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쁘고 귀엽지만 사소한 물건 하나도 욕심나는 ‘소확행’일 수 있다. 게다가 그 물건이 교수님에게 직접 받은 것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건 단지 물건이 아니라, 콜로세움 토토에서의 인정과 응원, 기억이 담긴 ‘기념품’이 되는 것이다.
이 콜로세움 토토 방식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는 ‘짐’이던 것들이 학생들에게는 동기 부여의 도구가 되니, 일거양득이다. 물론 이 방식이 모든 콜로세움 토토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소위 ‘액티브 러닝’이나 ‘참여형 콜로세움 토토’을 고민하는 교사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한 접근이다. 중요한 건 ‘보상’이 아니라, 그 보상에 담긴 이야기와 마음이다.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는 단지 주의 산만함의 문제가 아니다. 교실에서 나누는 의미, 참여하고 싶은 이유, 소통을 통해 얻는 만족감이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사용하는 이 ‘작은 보물’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교실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준다.
강의실 안에서 학생들이 “더 알고 싶다”, “참여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 바로 그것이 교육의 시작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라면, 집 안 구석에 있는 작은 물건 하나도, 훌륭한 콜로세움 토토 도구가 될 수 있다. 지금 책상 서랍을 한번 열어보시길. 거기에는 당신 콜로세움 토토을 바꿀 ‘작은 보물’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송원서 (Ph.D.)
슈메이대학교 전임강사 / NKNGO Forum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