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7월 8일 일본 도쿄 민단중앙회관에서 열린 NKNGO FORUM 특별강연회에서 신각수 전 주일본대사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단계적 접근이야말로 사설토토의 구조적 악순환을 끊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 시민사회의 연대 강화를 목표로 활동해온 NKNGO FORUM(대표 송원서)의 기획으로 열렸으며, ‘사설토토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 김일 이사장, 정경원 월드옥타 도쿄지회장,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 하귀명 재일사설토토문화예술교류협회 회장, 양미영 재일본치바한국인연합회 회장, 나건용 재일본재향군인회 회장, 박상홍 조선장학회 대표이사, 이대각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부회장 등 재일동포 사회의 주요 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연은 접수 및 개회식에 이어 송원서 대표의 환영사, 신 전 대사의 주제 강연, 자유토론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신 전 대사는 강연에서 “사설토토 양국은 문화, 정치, 경제구조 면에서 유사성이 많지만, 오히려 그 유사성 때문에 서로를 쉽게 안다고 착각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가 반복되며 감정적 대응이 구조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와 영토 갈등, 북핵과 중국 부상에 대한 지정학적 인식 차이, 그리고 국민감정의 대립이 맞물리며, 지난 10여 년간 양국 관계의 악화가 고착되고 외교적 신뢰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 전 대사는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과 셔틀외교 복원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피고 기업들의 실질적 참여가 부족해 관계 회복의 완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이재명 정부는 대일협력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서 보다 원칙적이고 정무적인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정치 및 진보 진영과의 조율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전 대사는 특히 사설토토의 개선이 동북아 안보 질서 및 국제 전략 환경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사실상 핵무장 완성과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정책, 미국의 전략적 변화 속에서 한일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양국이 추구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조건으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반성과 사죄 ▲일본 내 우경화 경계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일본의 객관적 인식 ▲한미일 협력 체계의 실질화 강화를 제시했다.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해법으로는 ▲‘관리–회복–안정화’의 3단계 전략 접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균형적 시각 확산 ▲민관 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제도화 ▲감정보다 실익을 중심으로 하는 결과지향적 실용외교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손실’의 관계를 넘어서 ‘상호 이익’의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강연 말미, 신 전 대사는 조선통신사 신숙주의 유언인 “원컨대, 우리나라는 일본과 화친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실용적 협력의 길을 시민사회가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사히신문에 기고했던 글 속 구절인 “아름답도다, 태풍이 지나간 들판의 고추”를 언급하며, 격랑을 지난 사설토토 역시 새로운 협력의 계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송원서 NKNGO FORUM 대표는 “올해는 사설토토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맞이한 해로, 이제는 단순한 과거의 평가를 넘어서 양국이 동북아 평화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포럼이 사설토토 간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 그리고 북한 인권과 같은 국제 공동 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대사는 같은 날 오전 와세다대학교에서 ‘동북아 질서와 사설토토협력’을 주제로 한 특강 온라인 녹화를 마쳤으며, 이후 민단중앙본부를 방문해 김이중 민단중앙단장, 오영석 동경민단단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일동포 사회의 역할, 사설토토 간 민관 협력의 중요성,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연대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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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각수 전 주일대사, 도쿄서 사설토토 해법 제시…“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악순환 끊어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7월 8일 일본 도쿄 민단중앙회관에서 열린 NKNGO FORUM 특별강연회에서 신각수 전 주일본대사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단계적 접근이야말로 사설토토의 구조적 악순환을 끊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 시민사회의 연대 강화를 목표로 활동해온 NKNGO FORUM(대표 송원서)의 기획으로 열렸으며, ‘사설토토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 김일 이사장, 정경원 월드옥타 도쿄지회장,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 하귀명 재일사설토토문화예술교류협회 회장, 양미영 재일본치바한국인연합회 회장, 나건용 재일본재향군인회 회장, 박상홍 조선장학회 대표이사, 이대각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부회장 등 재일동포 사회의 주요 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연은 접수 및 개회식에 이어 송원서 대표의 환영사, 신 전 대사의 주제 강연, 자유토론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신 전 대사는 강연에서 “사설토토 양국은 문화, 정치, 경제구조 면에서 유사성이 많지만, 오히려 그 유사성 때문에 서로를 쉽게 안다고 착각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가 반복되며 감정적 대응이 구조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와 영토 갈등, 북핵과 중국 부상에 대한 지정학적 인식 차이, 그리고 국민감정의 대립이 맞물리며, 지난 10여 년간 양국 관계의 악화가 고착되고 외교적 신뢰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 전 대사는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과 셔틀외교 복원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피고 기업들의 실질적 참여가 부족해 관계 회복의 완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이재명 정부는 대일협력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서 보다 원칙적이고 정무적인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정치 및 진보 진영과의 조율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전 대사는 특히 사설토토의 개선이 동북아 안보 질서 및 국제 전략 환경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사실상 핵무장 완성과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정책, 미국의 전략적 변화 속에서 한일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양국이 추구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조건으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반성과 사죄 ▲일본 내 우경화 경계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일본의 객관적 인식 ▲한미일 협력 체계의 실질화 강화를 제시했다.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해법으로는 ▲‘관리–회복–안정화’의 3단계 전략 접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균형적 시각 확산 ▲민관 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제도화 ▲감정보다 실익을 중심으로 하는 결과지향적 실용외교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손실’의 관계를 넘어서 ‘상호 이익’의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강연 말미, 신 전 대사는 조선통신사 신숙주의 유언인 “원컨대, 우리나라는 일본과 화친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실용적 협력의 길을 시민사회가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사히신문에 기고했던 글 속 구절인 “아름답도다, 태풍이 지나간 들판의 고추”를 언급하며, 격랑을 지난 사설토토 역시 새로운 협력의 계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송원서 NKNGO FORUM 대표는 “올해는 사설토토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맞이한 해로, 이제는 단순한 과거의 평가를 넘어서 양국이 동북아 평화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포럼이 사설토토 간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 그리고 북한 인권과 같은 국제 공동 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대사는 같은 날 오전 와세다대학교에서 ‘동북아 질서와 사설토토협력’을 주제로 한 특강 온라인 녹화를 마쳤으며, 이후 민단중앙본부를 방문해 김이중 민단중앙단장, 오영석 동경민단단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일동포 사회의 역할, 사설토토 간 민관 협력의 중요성,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연대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