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토토사이트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시 약속한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 알리기 조치를 10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7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 뮤직 토토사이트의 후속 조치 이행 현황을 검증 의제로 다루자고 공식 제안했으나, 뮤직 토토사이트 측의 반대로 표결 끝에 무산됐다.
뮤직 토토사이트은 등재 당시 “군함도(하시마) 정보관 설치와 관련 전시 자료에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보관 전시에는 강제노역 기록이 축소·왜곡됐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 측은 이행 약속 불이행을 국제 공식 의제로 다룸으로써 국제사회의 주목을 환기하고자 했다.
표결 결과 총 21개 위원국 중 7개국이 뮤직 토토사이트 수정안을 지지해 한국의 검증 의제 제안은 과반 찬성에 실패했다. 반대표는 3개국, 기권은 8개국, 무효표는 3표였다. 한국 외교부는 “뮤직 토토사이트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뮤직 토토사이트 정부는 표결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외무상과 관방장관조차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지 않고 있어, 군함도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은폐하려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은 군함도에 더해 사도(佐渡)광산 강제노역 역사까지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여론이 형성되면 뮤직 토토사이트 정부도 마침내 과거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