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토토사이트 무료웹툰

올해 7월 초에 일본이 ‘초대형 지진’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이 전 세계 SNS와 메신저를 타고 퍼졌다. 발단은 1999년작 만화 《내가 본 미래》의 작가가 2025년 7월 5일 거대한 재해를 꿈에서 보았다고 밝힌 대목이었다. 홍콩·대만 등지에서는 단체 관광 취소가 속출했고, 나 역시 “지금 일본에 가도 되느냐”는 메시지를 수십 통이나 받았다. 예언은 과학이 아니며, 일본에 사는 우리 역시 그 불안을 함께 견뎌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곤 한다. 

정작 7월 3 ~ 6일 가고시마현 토카라 열도에서는 규모 5 중반대 지진이 연속 발생했지만 도쿄까지 흔들린 일은 없었다. 진앙은 수도권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해역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위험은 없다”라고 발표했고, 피해 보고도 미미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일본행 비행기는 빈 좌석을 찾기 어렵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은 3,687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적별 1위는 한국으로 888만 명, 이어 중국·대만·미국 순이다. 

엔저가 장기화되자 “일본이 싸다”는 인식이 미국·유럽 여행객에게까지 퍼졌다. 현지 식당·호텔은 줄을 서는 외국인 덕분에 가격을 인상했고, 교토 산넨자카는 “도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현지 언론의 탄식이 나왔다. 엔저 + 오버투어리즘 + 생활비 상승은 일본 거주자들의 지갑을 직접 겨누고 있다. 

지난 주말 긴자 문구점 ‘이토야’에서 본 광경은 인상적이었다. 서양 중년 남성 둘이 22,000원 상당의 작은 필통을 ‘이런 퀄리티는 미국에서 못 산다’며 즉석에서 두 개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손맛이 깃든 종이, 섬세한 수납 디테일, 아날로그 감성의 총합이 토토사이트 무료웹툰만의 차별점을 만든다.

토토사이트 무료웹툰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1위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혐일·반한’이라는 고정관념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 준다. 한국과 토토사이트 무료웹툰은 서로의 일상 속으로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재해 불안, 환율 변동, 관광객 급증이라는 외부 변수는 언제든 등장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쌓인 일상의 신뢰와 호기심이 두 나라를 다시 연결한다. 이번 지진 예언 소동을 계기로 ‘소문보다 사실’을 보려는 태도가 확산되길 바란다.

송원서 (Ph.D.)
슈메이대학교 전임강사 / NKNGO Foru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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