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의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 우리 민족을 담은 노래의 탄생지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야,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야, 어디를 가느냐?”라는 가사로 많은 세대에 걸쳐 불려왔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위치한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노래학교는 이 노래가 탄생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최근 방문해보니 그 배경에 얽힌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28년, 이일래 선생은 이방초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뒤 고장산 기슭을 자주 산책하던 중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를 작사·작곡했다. 선생의 염원은 이 노래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데에 있었다.

현재 이방초등학교는 이일래 선생의 뜻을 기리고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 탄생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동문회와 경남교육청의 지원으로 선생의 흉상과 음악비를 설치하여 교육적 역할을 하고 있다. 흉상에는 선생이 바랐던 희망과 상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기둥에는 센서를 설치해 방문자가 서면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동요가 흘러나오도록 되어 있다.

1938년에 발간된 <이일래 조선동요작곡집>에는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를 포함한 여러 곡이 실렸다. 당시 일제 치하에서 동요는 순수한 어린이 정서를 표현하는 동시에 조심스럽게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고자 했던 창작물이기도 했다.

이방초등학교 뒷산에는 2013년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노래동산’이 조성되어 이일래 선생의 노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여기서 어린이들은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에게 먹이를 주며 동요의 주인공이 되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동요 ‘산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오늘날까지도 어린이들에게 불리며 우리 고유의 자연과 감성을 전하는 노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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