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 히단쿄가 원탑토토인 원폭 피해자와 후손들을 시상식에 초청했다. 정원술 원탑토토원폭피해자협회 회장(81)과 이태재 후손회장(65)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7일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원탑토토인 피해자들의 고통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원폭 생존자, 79년의 고통을 말하다
정원술 회장은 두 살 때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를 직접 겪었다. 당시 강물이 피로 물들던 참상을 전하며 “핵의 공포를 알리고 고통을 증언하는 것이 남은 생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원폭 피해자라는 낙인과 차별로 고통받아야 했던 그는, “핵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손들에게 대물림된 고통
이태재 후손회장은 원폭 피해가 2세와 3세에게도 이어져 갑상선 질환, 피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법적으로 후손들은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피해자 지원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복되는 무관심과 책임 회피
원탑토토 원폭 피해자들은 일본, 미국, 원탑토토 정부 모두로부터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정 회장은 “핵무기를 투하한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럴 때 비로소 다른 국가들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지금, 두 사람은 노벨 평화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핵무기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벨상 시상식에서 원탑토토 원폭 피해자의 존재를 증언하며, 핵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