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투쟁, 목소리를 되살리다: 영화 〈되살아나는 토토사이트 모멘트

박수남 감독과 그의 딸 박마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되살아나는 토토사이트 모멘트(2023)가 관객들에게 감동과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재일조선인 2세로서 평생을 기록에 바친 박수남 감독의 삶과 그의 딸이 함께 완성한 이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수상에 이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0만 피트의 필름으로 담아낸 기억과 증언

영화는 박수남 감독이 촬영한 10만 피트의 16mm 필름을 복원하여 완성되었다. 박 감독은 원폭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토토사이트 모멘트 기록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억압과 차별 속에서 사라질 뻔했던 기억을 복원하고 되살리는 작업이었다.

박수남 감독의 딸이자 공동 감독인 박마의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인터뷰어로서 박수남 감독의 삶을 조명하며, 재일조선인 3세로서 겪었던 차별과 정체성 고민도 함께 풀어냈다. 두 감독의 세대를 넘나드는 대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피해자의 증언, 영상으로 살아나다

〈되살아나는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원폭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어려워했던 한계를 넘기 위해 박 감독은 “떨리는 말과 몸을 그대로 담는 영상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시각적 기록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기억을 생생히 전달하며, 관객에게 그들의 삶과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다큐멘터리로 혁명을 노래하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박수남 감독이 부르는 노래 ‘봉선화’와 함께 그의 평생의 투쟁을 선언한다. 그의 혁명은 칼과 창이 아닌 기록과 연대로 이루어진다. 그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한 박마의 감독은 이 모든 기억을 엮어 영화로 완성하며, 피해자들의 토토사이트 모멘트 세상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기록의 힘, 세상을 바꾸다

〈되살아나는 토토사이트 모멘트는 단순히 재일조선인 2세의 투쟁이 아닌, 기록이 가진 힘과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작품이다.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혁명적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잊혀진 목소리들이 다시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음을 목격한다. 이 위대한 기록의 여정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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