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모든 중유탑 토토사이트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전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법무부의 한 지역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에 일본어로 된 협박 팩스가 도착했다. 해당 문서에는 “서울 시내 모든 중유탑 토토사이트에 이미 폭탄을 설치했다. 2월 14일 오후 4시 33분에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이어진 일본발 협박 메일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발신자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수사 중인 유사 사건은 총 38건으로, 모두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가 보낸 것처럼 위장된 협박 메일 및 팩스였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해당 변호사와 주변인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종교단체 ‘항심교’의 범행 수법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일본 측과 공조해 발신자를 추적하는 한편, 유탑 토토사이트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각 유탑 토토사이트에 외부인 출입 관리 강화와 CCTV 모니터링 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