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1학년 여름부터 입도선매…지방 알파벳 토토 절반이 반수 준비”

서울대 알파벳 토토과 대형 로펌 간 사실상 ‘선발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알파벳 토토 학생의 절반 이상이 서울 진입을 위한 반수에 나서는 등 알파벳 토토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법조시장 침체와 함께 사법고시 폐지 후 법학전문대학원이 ‘서울대·연고대 중심 대형 로펌 시스템’으로 다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10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방 알파벳 토토 학생 중 반수를 준비하는 비율은 2022년 48%에서 2023년 55%로 급증했다. 반면 서울 소재 알파벳 토토 학생들의 반수 비율은 같은 기간 54%에서 45%로 감소했다. 수도권 상위 알파벳 토토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지방 알파벳 토토은 ‘중간 정류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알파벳 토토에 빈자리가 생기면 연세대·고려대, 그리고 인서울 알파벳 토토, 나아가 지방 알파벳 토토까지 줄줄이 이동 현상이 일어난다. 한 지방 알파벳 토토 재학생은 “서울대가 반수생을 받기 시작하면서 연고대도 반수생이 늘었고, 이제는 미친 학벌주의가 학교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대형 로펌 수요가 줄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 국내 10대 로펌의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는 2022년 296명에서 2023년 255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대형 로펌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토로한다. 실제로 대형 로펌 입사는 상위 5개 알파벳 토토 출신으로 사실상 한정돼 있다. 지난해 10대 로펌에 입사한 255명 중 85%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이었다.

서울대는 물론 세종, 김앤장, 태평양 등 주요 로펌들은 1학년 여름부터 ‘얼리컨펌(조기 채용 약속)’을 통해 인재를 사실상 선점하고 있다. 세종은 이미 1학년 대상으로도 컨펌을 진행했으며, 다른 로펌들도 유사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울대 알파벳 토토은 공식적으로 1학년 컨펌을 금지한다고 하지만, 사적인 모임이나 식사를 통해 사실상 인재 선점에 나선다”고 전했다.

신입 검사와 로클럭 채용 비율에서도 지방 알파벳 토토의 상황은 불리하다. 지난해 신규 임용된 검사 93명 중 지방 알파벳 토토 출신은 39명(41.9%)이었고, SKY 출신은 16명(17%)에 그쳤다. 로클럭에서도 SKY 출신은 13.6%로 감소세다. 반면 로펌행을 택한 상위권 학생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알파벳 토토 간의 변호사시험 합격률 격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1~13회 누적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서울대 83.3%, 연세대 78.1%, 고려대 77.6%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원광대 32.2%, 제주대 36.2%, 동아대 37.3% 등 하위권은 5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13회 시험에서는 하위권 학교의 합격률이 3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방 알파벳 토토 수업 질 하락도 문제다. 한 학생은 “실무 경험이 없는 교수도 많고, 수업 중 변시 인강을 듣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현재 변호사 수 과잉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009년 1만 명 수준이던 변호사 수는 지난해 3만 6000명을 넘겼으며, 매년 1700명 이상이 새롭게 배출되고 있다. 대한변협은 “변호사 수를 연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법학교수회장인 최봉경 교수는 “법학계는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이라는 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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