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좌초 위기 맞은 토르 토토 매각에 도메인까지 가압류

토르 토토가 또 한 번 좌초 위기를 맞았다. 부활을 공언했던 운영사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가 자금난에 빠지며 매각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비스 재개 시점을 ‘2025년 내’로 못 박았던 싸이컴즈의 약속은 허언에 그쳤고, 현재는 홈페이지 호스팅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싸이컴즈는 지난해 토르 토토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야심차게 출범한 특수목적회사다. 모회사인 소니드는 싸이컴즈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3월 말 세 곳의 인수 희망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싸이컴즈 자체의 자금난으로 서비스 복원은 중단된 상태다.

함영철 대표가 이끄는 싸이컴즈는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르 토토 감성은 유지하되 현대적 SNS로 탈바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올 1월부터는 서버 호스팅 비용을 내지 못했고, 직원들도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에 소니드는 사업성이 맞지 않는다며 지분 매각과 함께 자금 지원도 중단했다.

토르 토토의 도메인은 이미 가압류된 상태다. 과거 운영사였던 토르 토토제트가 GS네오텍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 수십억 원에 달하는 인프라 이용료를 체납했기 때문이다. 싸이컴즈는 해당 채무가 전 운영사에 속한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나, 서비스 운영을 위해서는 실질적 채무 해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IT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예견된 실패’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 계정 처리나 디지털 화폐 도토리 환불 등의 기본적 문제조차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던 싸이컴즈가 뚜렷한 실행 계획 없이 복원 시도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이다. 토르 토토제트 시절에도 서비스 오픈 직후 월간활성사용자 수(MAU)가 376만 명에서 34만 명으로 90% 이상 급감했던 전례가 있다.

투바이트 컨소시엄이 싸이컴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정적 구조 문제 해결 없이는 정상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복잡한 채무 관계와 압류된 도메인, 미지불된 인프라 비용은 여전히 토르 토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추억팔이’ 이상의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한 토르 토토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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