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역사상 여러 ‘최초’를 기록하며 교회의 변화를 이끈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이 21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아웃사이더’로 불리던 아르헨티나 출신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그동안 가톨릭의 중심에 자리한 유럽권의 전통을 뒤흔들며 소외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교회 중심에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3년 즉위 이래 12년간 레프리 토토사이트직을 수행한 그는 빈민, 이민자, 환경, 평화, 성폭력 피해자 문제에 전례 없는 목소리를 내왔으며, 신자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라틴아메리카 대륙과 예수회 출신으로는 첫 레프리 토토사이트이기도 하다.
축구 좋아하던 청년, 예수회 입회 후 철학 박사로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자란 그는 양말공장에서 청소 노동을 하며 생계를 돕고, 제약회사에 다니며 공부를 병행한 생활력 강한 청년이었다. 축구와 춤을 즐기던 소년은 17세 때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하던 중 영적 감명을 받아 성직자의 길을 결심했다.
1958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도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수회 관구장과 수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2년 주교로 서품되고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가 됐다. 요한 바오로 2세 레프리 토토사이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된 그는 베네딕토 16세 레프리 토토사이트이 사임한 2013년 3월, 제266대 레프리 토토사이트으로 선출됐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의 길 따르다
즉위 후 그는 레프리 토토사이트명으로 교회 역사상 처음 ‘프란치스코’를 택했다. 아시시의 성인을 본받아 청빈, 겸손,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그는 금으로 된 레프리 토토사이트 십자가 대신 철제 십자가를 착용했고, 레프리 토토사이트 관저 대신 일반 사제들이 머무는 산타 마르타 숙소를 선택했다.
자동차 퍼레이드를 거절하고 폴크스바겐을 타고 성당에 나타났으며, 즉위 후 첫 미사에는 바티칸 청소노동자들을 초청했다. 대주교 시절 빈민촌에서 사목 활동을 했고, 레프리 토토사이트이 된 이후에도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 다가갔다.
교회 개혁과 함께 깊어진 보혁 갈등
그의 행보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교회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동성애자와 이혼자, 미혼모 등에 대해 포용적인 입장을 밝혔고, 낙태와 이민, 독신 성직제, 전통미사에 대해서도 개혁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이런 노선은 보수 성향 추기경과 사제들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일부는 ‘이단’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그러나 개혁 의지를 꺾지 않고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의 72%를 직접 임명해 후계구도에서도 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성추문 정면 돌파…기후위기 대응에도 앞장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교회가 직면한 최대 위기 중 하나였던 아동 성추행 사건에도 강경한 대응을 펼쳤다. 2014년 미성년자 보호위원회를 설립하고, 2019년에는 전 세계 주교회의를 소집해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이후 2021년에는 성범죄 처벌 규정을 강화한 교회법 개정까지 이뤄냈다.
또한 그는 2015년 생태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발표하며 탄소 배출 감축, 환경 보호를 위한 글로벌 행동을 촉구했고, 인간의 탐욕과 소비문화가 환경 파괴의 근원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 평화 깊은 관심…방북은 끝내 불발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즉위 이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광복 70주년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바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평양 방문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며 북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현되지는 못했다.
노쇠한 몸에도 신앙행보 지속…마지막 부활절까지 임무 수행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21세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이후,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2022년부터는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존했고, 2023년에는 두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해에도 낙상과 폐 질환 등으로 잦은 병치레를 했으나, 최근까지도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외교 일정도 소화하며 레프리 토토사이트직 수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입원 이후 악화와 회복을 반복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선종으로 가톨릭은 새로운 레프리 토토사이트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소외된 자의 벗이자 ‘세상을 향한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레프리 토토사이트은 고요하고 위엄 있는 ‘전통적 레프리 토토사이트상’에서 벗어나, 가난한 이들, 이민자, 장애인, 환경 피해자, 성폭력 생존자 등 가장 취약한 이들과 동행하는 ‘현장형 레프리 토토사이트’으로 시대를 대표했다.
그가 추구한 ‘세상을 향한 교회’, ‘문을 여는 교회’라는 메시지는 교회가 머물던 상아탑을 넘어 인간의 현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신학적 대전환이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에 전 세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바티칸은 조만간 장례 절차와 함께 차기 레프리 토토사이트 선출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