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일본 규슈대로부터 표본 인수
국내 곤충 연구의 선구자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이 1930~4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곤충 표본 120여 점이 9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규슈대로부터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이 한반도 전역에서 수집한 곤충 표본을 25일 기증받는다고 밝혔다.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1908~1950년) 선생은 평양에서 태어나 개성의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를 거쳐 모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나비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나비 표본 수집 및 연구를 통해 1939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에 ‘한국의 동종이명 나비 목록’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기증은 지난 3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일본 규슈대 연구실에서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표본을 최초로 확인한 후, 표본이 한국 곤충학계에 갖는 의미를 설득해 성사됐다. 특히, 이번에 돌아오는 표본 중에는 북한 고산지대에서 채집된 ‘차일봉지옥나비’와 ‘함경산뱀눈나비’ 등 희귀종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은 1947년에 출간한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를 통해 나비 이름을 우리말로 지어 소개했는데, ‘시가도귤빛부전나비’, ‘시골처녀나비’, ‘봄처녀나비’ 등 다양한 이름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6·25 전쟁 중 폭격으로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의 15만여 점에 달하는 표본이 소실되고, 그의 동생 석주선이 피난 때 가져온 32점만이 현재 남아있다. 이 표본들은 국가등록문화재 6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발견된 120여 점의 표본은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이 당시 일본 곤충학자와의 교류를 통해 기증 또는 교환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규슈대 연구진과 함께 모든 표본 정보를 정리해 생물학 전문학술지 ‘저널 오브 스피시즈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겨울호에 논문을 투고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선생 표본의 귀환은 역사적·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규슈대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 표본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오는 11월 특별 전시 및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