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조 씨 입학 취소 결정과 관련해 “학생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알파벳 토토한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차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학은 법적 규범을 따랐고, 학생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학생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알파벳 토토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허위 서류 제출이 명백히 확인됐는데도 학생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것이 교육자로서 할 말이냐”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입학 취소 과정에서 법원의 유죄 판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대학 총장이 직권으로 입학 취소를 막을 수 없었다는 해명에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차 예비후보는 “부산대 입학 요강에는 허위 알파벳 토토 제출 시 불합격 처리된다고 명시돼 있으며, 허위 여부는 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된다”며 “총장에게는 재량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씨의 제출 알파벳 토토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입학 취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알파벳 토토의 영향력 여부와 상관없이 허위 알파벳 토토 제출 자체가 입학 취소 사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 예비후보의 알파벳 토토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풀보다 빨리 눕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 “교육자의 책임감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는 하윤수 전 교육감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실시된다. 차 예비후보의 알파벳 토토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