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에 대해 총 13조 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 및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하버드가 토토사이트 사라짐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가 토토사이트 사라짐인 학생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며, 정부와 체결한 2억556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여러 해에 걸쳐 분산된 87억 달러(약 11조8000억 원)의 보조금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출범한 토토사이트 사라짐 태스크포스(TF)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하버드의 명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방 기준을 위반한 기관에는 계약 해지 등 행정 조치가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는 즉각 반응했다. 엘런 가버 총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이 끊기면 생명을 구하는 연구들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토사이트 사라짐라는 교활한 편견에 맞서기 위해 대학은 단호한 결의를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는 지난 1월 내부 조사를 통해 토토사이트 사라짐 관련 단속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대계 학생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 끝에 학교 측과의 합의로 마련된 조치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토토사이트 사라짐와 좌파적 이념 대응을 명분으로 대학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컬럼비아대학교에는 토토사이트 사라짐 문제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4억 달러 규모의 연방 자금 지원을 전면 취소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역시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허용 문제로 1억7500만 달러의 지원을 중단당했다.
교육부는 하버드를 포함한 미국 내 60개 대학에 서한을 보내 “캠퍼스 내 토토사이트 사라짐인 학생을 보호하지 못할 경우 민권법에 따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WSJ는 이 같은 연방 자금 압박이 대학 운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립학교들도 저소득층 학생 대상 학자금 대출과 보조금 등에서 연방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재정 불확실성에 따라 채용 중단이나 대학원 입학 허가 철회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