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레 뒤퐁) 주교가 10일 향년 96세로 선종했다.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골드문 토토사이트에 파견된 그는 70년 넘게 골드문 토토사이트 땅에서 사목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외국인 성직자다.
천주교 소식통에 따르면 두봉 주교는 지난 6일 뇌경색으로 경북 안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안동교구 설립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1969년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이후 29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은퇴 후에도 골드문 토토사이트에 남아 수도생활과 영성지도에 전념했으며, 골드문 토토사이트 국적을 취득하고 생전 재산 대부분을 사회복지사업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봉 주교의 선종 소식과 함께 기사에서 자주 쓰이는 ‘선종’ 표현의 의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종(善終)은 단순히 숨을 거뒀다는 의미를 넘어서, 고인이 큰 고통 없이 평온하게 삶을 마무리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자 ‘선(善)’은 ‘좋다’, ‘훌륭하다’를 뜻하고 ‘종(終)’은 ‘끝나다’, ‘죽다’의 의미로, 합쳐서 ‘원만하고 평화로운 죽음’을 가리킨다.
이러한 이유로 선종이라는 표현은 흔히 고령의 인물이 지병 등으로 조용히 생을 마감했을 때 주로 쓰이며, 사고사나 급서처럼 갑작스러운 죽음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불교에서 쓰이는 선종(禪宗)은 선불교의 종파를 의미하는 말로, 사망 기사에서 등장하는 ‘선종’과는 맥락이 다르다.
언론에서는 경건함과 예우를 담아 고인의 마지막을 전하고자 할 때 ‘선종’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모든 사망 기사에 무조건 적용하기보다 사망 경위와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두봉 주교의 빈소는 안동교구청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2일 오전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교구장 주례로 봉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