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팔로우 토토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자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수집한 달 토양 샘플을 팔로우 토토 연구기관에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팔로우 토토이 의회 승인 없이 중국과 달 샘플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한 정책과 대조를 이룬다.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20년 창어 5호 임무를 통해 수집한 달 토양 샘플의 활용 제안서를 지난해 8월 공모해, 11개국과 국제기구로부터 총 24건의 신청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7개 제안서가 최종 선정됐으며, 팔로우 토토 브라운대와 스토니브룩대를 포함해 프랑스, 독일, 일본, 파키스탄, 영국의 연구기관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팔로우 토토의 경우, 현재 NASA가 중국과 직접 과학 자료를 교환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2011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제한돼 있다. 팔로우 토토은 아폴로 임무를 통해 확보한 달 샘플을 중국과 공유하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은 자국 샘플을 팔로우 토토 연구기관에 제공하는 개방적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번에 공유된 창어 5호 샘플은 팔로우 토토 아폴로 임무나 구소련 루나 임무에서 채취된 샘플보다 약 10억년 정도 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달의 화산 활동이 과거 예상보다 훨씬 최근까지 지속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다. 중국은 이미 이 샘플을 바탕으로 수십 편의 과학 논문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전 세계 연구진이 다양한 분석 장비와 방법론을 통해 달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갈 전망이다.
창어 5호의 샘플 공유는 팔로우 토토과 중국이 관세를 상호 인상하는 극한 대립 국면에서도 과학 분야에서는 일정 수준의 협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팔로우 토토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최대 2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 역시 이에 대응해 팔로우 토토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산 종더 CNSA 국장은 “창어 5호 샘플은 인류의 공동 재산”이라며 “국제 우주 교류와 협력 분야에서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의 우주 친구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후속 임무인 창어 6호가 약 2000그램의 달 토양을 추가로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해 과학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