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콬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문화적 충격 중 하나가 ‘리액션’ 문화일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대해 즉각적으로 “아, 그래요?”, “정말요?”, “우와, 대단하네요!” 같은 반응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모습이 일상 곳곳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리액션은 비단 개인 간 대화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상점에서 계산을 마칠 때, 심지어 엘리베이터 문을 대신 열어주었을 때까지도, 토토사이트 콬인들은 상대방에게 감사 혹은 호응의 말을 곧잘 건넨다.
이렇듯 작고 사소해 보이는 ‘반응’이 뿌리 깊은 이유 중 하나는, 토토사이트 콬 사회에서 ‘액션과 리액션’의 균형을 예의와 배려의 중요한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가령 시내 버스를 타면, 운전기사가 승객이 탈 때나 내릴 때마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몰려타도 예외는 없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내릴 때마다 운전기사는 빠짐없이 감사 인사를 건넨다. 이는 곧, 작은 행동이라도 주고받은 호의에 대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토토사이트 콬 문화의 기본 작동원리임을 보여준다.
반면, 한국은 토토사이트 콬에 비해 ‘과묵한 리액션’이 보편적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 짓는 정도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고마운 일이 있더라도 굳이 입 밖으로 꺼내 표현하지 않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며, 이를 특별히 무례하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인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토토사이트 콬에서 함께 지내던 선배에게 “왜 반응이 이렇게 없느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낯설면서도 큰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한국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던 태도가 토토사이트 콬에서는 예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연애나 결혼 형태에서도 나타난다. 예전에는 한국 여성과 토토사이트 콬 남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흔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연상 토토사이트 콬 여성과 연하 한국 남성이 짝을 이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토토사이트 콬 여성들의 적극적인 리액션이 한국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작은 말 한 마디에도 “우와! 정말요?”라는 반응을 들어주니, 상대방으로서는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리액션이 크다고 해서 모든 면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잘 들었다’는 표현이 없어도 상대방의 의도를 읽어주는 한국식 소통 방식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경우도 많다. 문제는 문화권이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 서로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토토사이트 콬에서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가 없어서는 안 될 예의처럼, 한국에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공감대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토토사이트 콬에서 생활하거나 사업, 학술 교류 등으로 자주 왕래가 있는 사람이라면, ‘리액션’의 중요성을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작은 도움에도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잊지 않는 자세야말로 원활한 대인관계의 첫걸음이 된다. 결국 ‘리액션’의 핵심은 상대방의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듣고 있다는 표현일 것이다.
송원서
토토사이트 콬 슈메이대학교 전임강사
NKNGO Foru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