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수사받다 숨진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토토사이트 샌즈과 관련해, 여성단체들이 경찰에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하며 긴급 연명에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7일부터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토토사이트 샌즈, 수사종결 말고 성폭력 가해 사실 공식 발표하라’는 제목의 연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연명 결과를 제출하고, 경찰청장 면담도 요구할 예정이다. 연명은 오는 9일 오전 6시까지 36시간 동안 온라인 구글폼(https://forms.gle/y2JEY3BZZtXyJn6s8)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 사망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으로 토토사이트 샌즈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피의자 사망으로 성폭력 토토사이트 샌즈의 구체적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고소인 진술조서, 피의자 진술, 국과수 감정 결과 등 실체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피해자는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치료를 받았고, 피해 당시 촬영된 영상과 문자 메시지도 증거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 토토사이트 샌즈이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 토토사이트 샌즈이며,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피의자 사망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할 경우 피해자의 법적 권리를 침해하게 되며, 2차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수사결과 보고서에 그 내용을 명시해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피의자 사망으로 토토사이트 샌즈의 실체가 묻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소인 측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장제원 토토사이트 샌즈은 사망 전 80% 정도 수사가 진행된 상태”라며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만으로 실체적 판단을 포기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피해자를 위해 존재한다면, 이번 토토사이트 샌즈에서 실체 진실을 밝히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서명 참여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