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영 토토사이트 콬 34>토토사이트 콬 알쏭달쏭 입시용어 3

– It rains cats and dogs. –

지금까지 최성보와 학점제, 사탐런, **위주 전형, 그리고 내신 노마드(내신 유목민) 등의 대입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용어로 표준점수 체계와 백분율 및 백분위의 관계에 대하여 토토사이트 콬 8과 9에서 이미 알아보았다. 오늘은 점수 체계와 관련한 상징과 담론으로 입시용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수능 체계가 바뀔 때마다 사교육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한다. 왜일까? 영어 idiom 중에 <It rains cats and dogs.>라는 표현이 있다. 어떤 뜻일까? 개들은 기분이 좋을 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그리고 그때가 반려견을 안아주기에 적기다. 반려견들도 그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짜증이 나거나 언짢을 때 주로 꼬리를 흔든다. 개와 고양이가 똑같이 꼬리를 흔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하는 바는 전혀 다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상징 체계의 차이라고 한다.

dogs: 기분이 좋아서 ‘양이야 놀자’하고 고양이에게 다가가고 있다.

cats: 그런데, 고양이 처지에서는 뭔지 모를 ‘짜증이 나고 기분이 안 좋음’을 선포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개가 반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야, 나 지금 기분 안 좋거든’하고 꼬리를 흔들며 경고신호를 보낸다.

dogs: 하지만, 개는 고양이의 이 경고신호를 자신을 반가워하는 고양이의 신호로 착각하고 고양이에게 계속 다가간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눈에 보듯 뻔한 이야기다. 경고신호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개를 고양이가 좋아할 리가 없을 것이며, 개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아 다가가는데 고양이가 거칠게 자신에게 대들면 또한 좋을 리가 없을 것이다. 고양이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가 고양이에게 다가오면, 다가오는 개를 향하여 고양이는 울부짖으며 대항할 것이고, 개 또한 자신의 좋은 기분을 오해한 한 고양이를 응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동물학자들에 따르면 심야의 울부짖는 개소리는 4km 밖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서로의 상징 체계가 다름으로 인해 상대 동물을 이해할 수 없는 두 동물이 강력한 응징의 울부짖음으로 싸운다면 그 싸우는 소리는 아마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소리에 미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양이와 개의 싸움 소리를 폭우에 빗대어 <It rains cats and dogs.>를 <비가 억수로 온다./비가 폭우처럼 쏟아진다.> 등의 의미가 된 것이다. 굳이 <고양이와 개의 싸움 소리처럼 비가 온다.>라고 해석하지 않는 이유다. 마치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최고의 창(矛)과 모든 찬을 막아낼 수 있는 최고의 방패(盾)를 굳이 <창과 방패>라고 하지 않고 <모순>이라고 하듯 어원은 이해는 하되, 사용 또는 활용에 있어서 어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일부 독자께서는 대입 용어를 소개하는 토토사이트 콬에 웬 영어 속담을?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가 이뻐 보인다고 하여 고양이가 좋아할 줄로 착각하고 개의 산들산들 꼬리치는 모습을 짜증이 나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고양이에게 <너 왜 날 싫어해?> 하고 물어볼 이유가 없다. 그게 상징 체계의 차이인 것처럼, 대입 제도란 아무리 의도가 좋은 방향으로 입안하더라도 대입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성패도 갈리고, 성과도 달라진다. 제도의 변화를 통해 의도하고자 하는 순기능이 있을지라도, 이를 악용하여 폐단이 더 크다면 그 순기능은 멈추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쁜 폐단을 막을 수 있다.

인구 격감 시대에 획일적 주입식 교육을 뒤로 하고, 본인의 적성과 진로 희망에 적합한 학점제도가 시행된 첫 학년이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다. 이들이 치러야 할 대입 수능 시스템은 불행하게도 온전하게 학점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따로국밥이 따로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과 대입 수능이 따로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다. <Theory is one thing, practice is another. (이론과 실제는 별개이다.)>라는 말이 그래서 생겼나 보다. 새 정부의 인선이 발표되는 시점이다. 입법 취지에 따른 교육과정이 대입에서도 오롯이 반영되어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순전히 학교와 정부를 믿는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상처가 아닌 행복과 꿈을 안겨주는 학교 교육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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