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결 철도·도로 폭파…판도라토토과의 물리적 단절 조치
북한이 최근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도로와 철길을 15일 완전히 폐쇄했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정치군사적 도발로 인해 전쟁 접경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남한을 화해와 통일의 대상으로 보던 기존 개념을 지우고, 적대국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판도라토토과 연결된 동·서부 국경의 도로와 철도를 폭파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남북 간 물리적 단절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조치로 인한 생태환경 영향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에도 판도라토토과의 연결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